우리 아이 당하는걸까? 또래관계 문제해결법! <친구관계를 힘들어하는 아이를 돕고 싶다면> 초등편 (2024)

자녀교육가이드:우아한 엄마되기

우리 아이 당하는걸까? 또래관계 문제해결법! <친구관계를 힘들어하는 아이를 돕고 싶다면> 초등편

angelassem 2023. 6. 15. 15:18

URL 복사 이웃추가

본문 기타 기능

신고하기

안녕하세요?

안젤라쌤입니다.

매일같이 교실에서 아이들이 친구들과 어떻기 지내는지를 보고, 듣고, 함께하는 초등 교사이지만, 정작 저도 제 아이가 친구관계의 어려움을 이야기하면 참 막막하고 어렵습니다.

심각한 사안의 경우, 즉 욕을 하거나, 왕따를 하거나, 때리거나, 물건을 빼앗거나, 학교 생활을 괴롭히거나 등의 문제가 발생한 경우 담임선생님께 연락을 드립니다. 그리고 상대 아이의 부모에게 이야기를 하고, 학교폭력 위원회를 열어서 적극적인 조치를 취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제가 오늘 이야기하고 싶은 주제는 이런 심각한 사안은 아니지만 냥 넘어가기는 애매한, 사소한 것처럼 보일 수 있지만 우리 아이는 고통받는 문제들을 살펴보려고 합니다.

@Unsplash의Jeremy Bishop

아이들이 친구관계 문제에 대하여 어려움을 이야기하는 경우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1. 친구가 놀이에 끼워주지 않는다.

2. 다른 친구들에게는 친절한데, 나에게는 무관심하다.

3. 밀고 지나가도 사과하지 않는다.

4. 싫어하는 듯한 눈빛과 태도를 보인다.

이런 종류의 어려움을 겪는 아이들은 학교생활이 재미없고, 친구관계가 불편하다고이야기 합니다.

이 사실을 알게 된 부모님은 걱정이 되어 아이에게 질문합니다.

"친구가 너한테 구체적으로 어떻게 하는데?"

그러면 아이는 갸우뚱하며, 잘 모르겠다고 대답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엄마가 알아야 도와주지. 자세히 좀 말해봐. 친구 누가, 언제, 어떻게 했니?"

여러 번 물어보지만 정확하게 알게 된 것 별로 없습니다. 사실관계가 확인되지 않은 '감정.' 혹은 '기분상' 인 경우가 태반입니다.

이럴 경우에는 두 가지의 처방이 있을 수 있습니다.

1. 아이가 처한 상황 객관적으로 파악하기

2. 아이의 둔감력 기르기

두 가지 다 중요하기 때문에 하나씩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아이가 처한 상황 객관적으로 파악하기

아이가 편안한 시간에, 저녁 식사 후 거실에서 혹은 잠들기 전 대화 시간에 자연스럽게 대화를 이끌어봅니다. 꼬치꼬치 캐묻는다는 느낌을 주지 말고, 부모님의 어린 시절 이야기 혹은 부모님이 겪는 인간관계의 어려움에 대해서 솔직하게 말합니다. 그러면 아이는 마음을 열고 자기의 이야기를 합니다. 대화를 통해 보다 자세한 사실관계가 파악이 되면, 다음을 살펴봅니다.

- 반복적으로 일어나는 일인지 확인합니다.

- 어른(선생님, 부모)이 개입해서 도와줄 수 있는 상황인지 판단합니다.

- 선생님께 바로 말씀드릴지, 조금 더 두고 볼 지 결정합니다.

만약 우리 아이가 억울한 상황이 반복된다거나, 아이가 많이 힘들어하면 담임 선생님께 상담을 요청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아이가 처한 상황을 객관적으로 판단하는 것만으로도 친구 관계 어려움을 반은 해결한 것입니다. 부모님께서 그에 맞는 조언을 적절한 해준다면 관계 어려움을 딛고 일어설 힘이 생깁니다. 그런데 여기에서 중요한 점은, 아이의 이야기를 듣고 부모님이 화가 나고 속상해지는 경우입니다. 부모님이 감정 조절이 안되는 경우를 조심해야 합니다. 그와 관련된 자세한 설명은 둔감력 기르기에서 더 이야기하겠습니다.

2. 아이의 둔감력 기르기

와타나베준이치의 <나는 둔감하게 살기로 했다>

나는 둔감하게 살기로 했다 : 네이버 도서네이버 도서 상세정보를 제공합니다. search.shopping.naver.com

이 책에서 말하는 둔감력이란 긴긴 인생을 살면서 괴롭고 힘든 일이 생겼을 때, 일이나 관계에 실패해서 상심했을 때, 그대로 주저앉지 않고 다시 일어서서 힘차게 나아가는 그런 강한 힘을 뜻합니다. 둔감한 마음을 가진 사람은 어떤 상황에도 흔들리지 않는 중심을 유지한다고 씌여 있습니다.

아이들의 경우에, 비슷한 상황을 겪으면서도 어떤 아이는 아무렇지도 않게 넘어가고, 또 어떤 아이는 조금 신경을 쓰다가 지나가고, 또 다른 아이는 매우 심각하게 고민하고 속상해합니다. 보통 예민한 친구들이 관계의 문제를 더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예민함은 기질적, 유전적인 영향이 많이 있습니다. 예민한 것이 나쁜 것은 아닙니다. 똑똑한 아이들, 섬세하고 야무진 아이들 중에 예민한 아이들이 많습니다. 여기서 문제가 되는 것은 "과민"한 것입니다. 예민함의 정도가 지나쳐서 자신을 힘들게 하고, 친구관계도 더 어려워집니다. 가령, 아이가 이런 말을 자주 한다면 아이가 현재 '과민'한 상태인지 생각해 보세요.

'잘 모르겠는데 불편하다.'

'친구가 나를 싫어하는 것 같아서 걱정이다.'

'내 말을 무시한다.'

'친구가 나를 치고 지나갔는데, 사과를 안 한다.'

친구는 어쩌면 치고 지나간 것이 아니라, 교실이 좁고 아이들이 많아서 자신도 모르고 지나간 것일 수도 있습니다. 또 친구가 나를 싫어하는 것 같아서 걱정이라고 했는데, 상대 친구 이야기를 들어보면 막상 별생각이 없는 경우도 많이 있습니다. 또 무시한 것이 아니라, 못 들은 것일 수도 있습니다.

@Unsplash의Simran Sood

학급에서 이런 경우, 별 뾰족한 수가 없고, 선생님도 '사이좋게 지내라.' , '지나갈 때 조삼해라.' 혹은 속상한 아이에게 자신의 마음이 상한 부분을 친구에게 분명히 이야기해 보라고 말합니다. 때로는 둔감해 질 필요가 있다고 조언하지만, 학교에서의 지도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아이들이 학교 생활을 보다 편하게 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서는 부모님들께서 아이들의 둔감함을 기르기 위해 노력해야합니다.

둔감력을 기르면 아이들은 보다 편안하고 차분한 상태가 됩니다. 그러면 당연히 불만이 줄고 다른 친구들과의 관계도 한결 편안해집니다. 친구가 나를 싫어해서, 무시해서 그런 행동을 일부러 한 것이 아니라는 것만 알게 되어도 아이는 마음의 짐을 한결 덜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아이의 과민함을 줄이고 둔감력을 올릴 수 있을까요?

첫째, 수면시간을 늘립니다. 초등학생 평균 수면시간은 9시간입니다. 10시에 잠들고 7시에 일어나면 9시간입니다. 우리 아이가 열시 30분에 잔다면 7시 30분에 일어날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충분히 잔 아이들은 다음 날 보다 여유 있고 활기찬 반면, 잠이 부족한 아이들은 예민하고 신경질을 내는 경우가 많습니다.

둘째, 사소한 일을 크게 받아들이지 않도록 노력합니다. 스트레스에 민감하게 반응한다고 일이 해결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더 이상 같은 생각을 반복하지 않습니다. 훌훌 털어내고, 부정적인 생각은 멈추고, 일어나지 않은 일에 대한 걱정을 하지 않습니다. 한 가지의 문제 상황에 매몰되면 다른 일상의 행복을 놓친다는 사실을 환기해야 합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양육자의 태도입니다. 부모님이 평소에 민감하거나, 불안이 높으면 아이들도 영향을 받기 때문에 부모 먼저 마음에 여유를 가지고 평정심을 유지하는 것이 아이에게도 큰 도움이 됩니다.

부모는 사실 자녀가 학교생활이 힘들다고 하니, 속상하고, 화가 나며 분통이 터집니다. 지금까지 온갖 사랑과 정성을 들여 애지중지 키운 내 자녀가 친구로 인해 밤잠을 못 이루고, 훌쩍훌쩍 울고, 속상해하는 모습은 보면 당장이라도 액션을 취하고 싶은 마음이 듭니다. 하지만 현명한 부모라면 아이 앞에서는 감정을 추스르고 담담하게 대처해야 합니다. 내 아이를 진정으로 위하는 길이 무엇인지 한 번 더 생각하며 더 길고 멀리 볼 때 아이가 더욱 단단하고 멋지게 자랄 것입니다.

"다른 친구들도 친구관계로 걱정한대."

"엄마 아빠도 인간관계로 고민하고 걱정한단다."

"너만 겪는 일이 아니야."

"힘들지? 그래도 너는 잘 헤쳐나갈 수 있어. "

"엄마 아빠가 도와줄게."

이런 식으로 보다 어른스럽고 차분하게 다가갈 때 상황은 훨씬 수월하게 풀립니다.

대부분의 아이들이 초등학교를 다니는 동안에 몇 차례씩은 친구관계에 대한 고민을 합니다. 학교생활이 힘든 이유를 물어봤을 때, 가장 높은 비율이 '친구관계 문제' 인 것만 봐도 알 수 있습니다. 하지만 매해, 모든 친구와 잘 지내기는 어렵습니다. 마음 맞는 사람을 곁에 두고 사는 건 어른도 어렵습니다. 서로 조금씩 맞춰가고, 양보하고, 그래도 정 안 맞으면 거리를 두고 지내도 된다고 이야기해 주세요. 꼭 친하게 지내지 않아도 된다, 항상 단짝이 있을 필요는 없다, 베스트 프렌드가 생기면 정말 행운인 거다라고 말해주는 것만으로는 아이들은 용기를 얻을 것입니다.

아무리 아직 어린 초등학생 이더라도 친구관계를 맺고, 갈등을 해결하고, 관계를 발전시켜가는 과정은 어른이 되어 느끼는 인간관계의 복잡한 감정과 거의 비슷합니다. 하지만 모든 사람이 성장하기 위해 필수불가결하게 겪는 관정입니다. 따라서 자녀에게 친구관계의 어려움이 생겼다면, 너무 걱정하거나, 큰 문제가 생겼다, 고 인식하지 말고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차분하게 대처하시길 조언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저작자 명시 필수영리적 사용 불가내용 변경 불가

저작자 명시 필수- 영리적 사용 불가- 내용 변경 불가

공감이 글에 공감한 블로거 열고 닫기

댓글쓰기 이 글에 댓글 단 블로거 열고 닫기

인쇄

우리 아이 당하는걸까? 또래관계 문제해결법! <친구관계를 힘들어하는 아이를 돕고 싶다면>  초등편 (2024)

References

Top Articles
Latest Posts
Article information

Author: Rob Wisoky

Last Updated:

Views: 6153

Rating: 4.8 / 5 (48 voted)

Reviews: 95% of readers found this page helpful

Author information

Name: Rob Wisoky

Birthday: 1994-09-30

Address: 5789 Michel Vista, West Domenic, OR 80464-9452

Phone: +97313824072371

Job: Education Orchestrator

Hobby: Lockpicking, Crocheting, Baton twirling, Video gaming, Jogging, Whittling, Model building

Introduction: My name is Rob Wisoky, I am a smiling, helpful, encouraging, zealous, energetic, faithful, fantastic person who loves writing and wants to share my knowledge and understanding with you.